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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김정주 NXC 대표 [사진=넥슨]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김정주 회장 부부가 다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NXC의 자회사인 넥슨(넥슨 일본법인)이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두 달
김정주 NXC 대표 [사진=넥슨]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김정주 회장 부부가 다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NXC의 자회사인 넥슨(넥슨 일본법인)이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두 달여 만에 원금 40%에 해당하는 458억원의 손실을 봤다. 설상가상으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넥슨 주가는 비트코인 매수 이후 급격한 하락을 보이며 30%넘게 하락한 상태다.
넥슨은 공시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 자산평가 손해액 44억9900만엔(약 458억원)을 영업 외 비용으로 계상한다고 밝혔다. 넥슨은 지난 4월 29일 비트코인 1717개를 약 1130억원에 사들였다. 비트코인 과열 우려가 커지기 시작한 시점으로 당시 평균 단가는 5만8226달러(약 6597만원)였다.
당시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와 현금성 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며 “현재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사의 현금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넥슨의 기대와 달리 비트코인 시세가 급락하면서 넥슨 일본법인은 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넥슨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평가차익은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 상황은 오웬 마호니 대표가 이야기했던 주주가치 제고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NXC 지배구조 [자료=NXC홈페이지]
아울러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한 넥슨은 최근 주가가 급격하게 하락했다. 두 달사이 30% 넘는 하락이다.
넥슨 법인이 최근 실적 발표에서 순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공교롭게도 넥슨주가의 큰 하락이 시작된 5월 12일은 비트코인의 가격도 10% 넘게 하락했던 날이다. 이후 계속된 내리막을 기록 중인 것도 비트코인의 흐름과 똑같다.
넥슨은 이번 손실 규모가 전체 현금(현금성 자산)의 2% 미만에 해당한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은 보다 크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넥슨의 이번 비트코인 투자 손실은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반토막난 손실에도 넥슨 측은 당장 비트코인을 손절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위) NXC 2018년 감사보고서 일부 (아래) NXC 2020년 감사보고서 일부 [자료=DART]
한편 NXC의 김정주 대표는 그동안 여러 사업 분야에 관심을 나타냈는데, 특히 가상화폐에 대해 큰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김정주 대표는 지난 2017년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코빗의 지분 65%를 인수했다. 2018년에는 유럽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도 인수했다. 또 지난해 금융거래 플랫폼 업체 '아퀴스(ARQUES)'를 설립했으며, 지난 1월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인수설이 돌기도 했다.
코빗 인수는 김 대표의 '마이너스 손'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김정주 대표가 코빗을 인수할 당시 매입 지분(12만5000주)은 장부가치 960억원을 기록했지만 2020년 감사보고서 기준 31억원까지 내려 앉았다. 전체 지분가치가 4%도 남지않은 것이다. 코빗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었고 80억원대의 영업손실도 지속되고 있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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