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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동학개미’들이 BTS의 아미(ARMY)들의 결집력 보다 무서운 돈의 결집력을 나타내며 증시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위 눌려 살았던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동학개미’들이 BTS의 아미(ARMY)들의 결집력 보다 무서운 돈의 결집력을 나타내며 증시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위 눌려 살았던 지난 해의 투자 목마름을 앙갚음 하듯 3000선을 무너뜨린지 1영업일 만에 3100선을 사수하면서 불장을 활활 타오르게 하고 있다.
초특급 유동성으로 무장, 증시 광풍 시작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6영업일 만에 8조 700억원의 주식을 매수하며 지난해 10, 11, 12월 4분기 중의 총 매수금액 5조 60억원을 훨씬 초과하여 주식을 쓸어담았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겨우 2260억원의 주식을 매수하는데 그쳤다. 외국인은 지난해 4분기 중 10월에는 4900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11월에는 10월과 반대로 5조 84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어서 12월에는 연말 차익실현을 하면서 6140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처럼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몸이 풀린 격투기 선수마냥 외국인의 매도한 주식을 가볍게 받아 매수면서 증권시장의 제 3 세력으로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4분기 중 주식시장의 흐름을 월별로 살펴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0월에 4900억을 순매도했고, 개인 투자자들은 반대로 3조 2080억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11월에는 10월과 반대로 개인이 2조 1530억을 순매도하고 외국인은 5조 8400억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떠받쳤다. 이후 연말 결산월인 12월에 외국인은 6140억을 순매도했고, 반면 개인은 3조 951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연말 역대 최고 지수를 경신했다.
새해 들어서는 지난해에 많은 자금이 유입돼서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를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보다 더 공격적인 매수 성향으로 지난해 3개월 동안 매수한 5조원 보다 많은 8조원 어치의 주식을 단 6영업일 만에 쓸어담으며 초특급 유동성으로 무장한 주가 지킴이로 자리매김했다.
12월부터 연초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한 주식은 12조 210억원에 이른다. 반면 동기간 외국인은 3880억을 순매도하여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동학개미 랠리 수급 예전과 다르다
이처럼 많은 투자금이 증권시장으로 유입되는 이유는 먼저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 요인으로 꼽히던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점이 글로벌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이 각 국에서 가시적으로 실행됨에 따라 아직 확진자가 증가하는 곳이 있기는 하나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것이고 다만 시간이 얼마나 단축될 수 있느냐는 문제만 남아있는 이슈이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시장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글로벌 국가의 경기 회복과 아울러 국내 경기도 빠른 속도로 회복되며 V자 반등에 성공하여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나며 시장이 활황 기운이 살아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이유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유지되면서 지난해 4분기 중에 금융기관 대출을 이용하여 투자를 계획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대출이 막혀 투자금을 마련할 수 없었는데 올해 연초에 대출 금지 조치가 해제되면서 주로 신용대출을 이용하여 너도나도 증시에 투자자로 참여하게 된 점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새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보여준 공격적인 투자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투자 행태이다. 동학개미들의 최근 투자 행태는 기관과 외국인이 파는 주식을 개미들이 거침없이 받아들이면서 자금 고갈에 의한 유동성 부족 현상도 나타나지 않고 꾸준히 계획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점이다.
과거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상승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 차익 실현을 위해 주식을 내어놓기 시작하면 개인들은 유동성 부족으로 매도물량을 다 받아내지 못해서 지수가 내려앉기 일쑤였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이들 물량을 다 받아내고도 추가적인 매수를 계속하며 독자적인 시장 보위 세력으로 굳건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속될 가능성 높다, 일시적이지 않다
개미 투자자들을 증시 보위의 제 3 세력으로 볼 수 있는 근거는 지속적으로 쌓여가는 투자자예탁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현재 투자자예탁금은 72조원으로 전일 대비 4.7조원이나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약 11조원이 증가했다.
투자자예탁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금으로는 신용융자금도 준비된 실탄에 해당한다. 11일 현재 신용융자금 잔액은 20.5조원이다. 여기에 예탁증권 담보융자금 18.0조원을 합하면 개인 투자자들이 즉시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투자금은 무려 110조원에 달한다.
초특급 유동성 재원인 고객예탁금의 증가는 증권 거래를 처음 시작하는 신규 증권 투자자들의 급속한 증가 현상과도 맞물려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8일 하루 신규 증권계좌 수가 5만3270 좌로 역대 일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일 평균 신규 개설 증권계좌 수가 9110좌였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흐름은 전체 증권사에서도 나타나서 주요 증권사 4곳의 올해 연초 1~7일 사이에 개설된 신규 계좌수가 26만 6206건에 달했다. 여기에 키움증권의 신규 계좌 수 21만4201건을 합하면 연초 6영업일에 총 48만407건의 증권계좌가 신규 개설됐다.
투자자예탁금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은 저금리로 인해 갈 곳을 못 찾고 1금융권에서 묵고있는 예금들을 금융기관 간에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오픈 뱅킹 시스템도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국내 5개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7조 4765억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 자금순환표의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장기 저축성예금이 지난 분기 대비 14조 3700억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많은 자금이 일시에 감소한 것은 예년에는 보기 드문 경우로 이동 과정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으나 이들 저축성예금에서도 상당량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투자자예탁금이 이렇게 충분히 비축된 상태에서는 투자자들은 원하는 섹터나 종목이 있다면 언제든지 투자에 동원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증시가 과열된 점은 있으나 장기 상승 레이스도 가능한 상황” 이라고 내다봤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고객예탁금이 코스피 시장으로 유입되면 PER 만큼의 승수효과를 반영해 시가총액을 증가시킬 수 있다.” 면서 “고객예탁금이 1조원 증가하면 코스피 12개월 예상 PER 14.6배를 적용하면 시가총액 14.6조원을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2000년대 국내 주식형 펀드 금액의 최고점이 86조원(해외 포함 시 144조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국인 유동성 확장 효과는 아직도 남아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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